용어 | 지역기반 환경교육(공동체 기반 학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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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 community-based environmental education |
■ 정의와 특징
지역(community)은 그 곳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형성된다. 지역은 삶의 중심지이자, 일상적인 사회의 생활공간이다. 즉,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지역은 의미 있는 경험의 중심지가 된다. 지역에서 사람들은 서로 정서적,심리적 유대를 맺으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근원이 된다.
최근 생명지역교육(bioregional education), 지역사회지향 학교교육(community-oriented schooling) 등 지역 기반형의 환경교육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지역기반 환경교육은 지역사회(community)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학습자들의 실제 세계에서 주제를 찾는다. 참여자들은 지역사회의 환경 이슈를 해결하기 위하여 계획하고 실행, 평가 등의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학습자들이 지역사회의 환경이슈에 대한 논쟁이나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함으로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한 교육적 활동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역기반 환경교육은 지역사회를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간주한다. 학습자들은 지역사회의 맥락 안에서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보다 실생활과 관련된 지역의 자연적?인문적 요소들이 어떻게 현실의 삶과 체계적으로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
지역기반 환경교육은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에서 모두 활용될 수 있다. 사회환경교육에서는 지역의 시민단체와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지역기반 환경교육의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환경단체에서는 관심 갖고 있는 환경문제들에 대해서 지역 사회의 학생들이나 시민들에게 교육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기반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
초기 학교환경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수업을 진행하며 하향식 교수-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진정성이 부족한 환경교육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환경교육이 행동 역량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참여와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지역기반 환경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Uzzell, 1999).
최근 학교환경교육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는 다양한 유형으로 관계 맺고 있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고립되어 있을 수도 있고(그림 1),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을 학교로 초대하여 지역사회의 환경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도 있다(그림 2). 이와는 반대로 학교가 지역사회를 방문하여 관련된 환경문제를 살펴볼 수도 있다(그림 3).
그림 1.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 유형(출처: Uzzell, 1999)
그림 2. 지역사회의 상호작용하는 학교
하지만 그림 1, 2, 3에 등장한 모델에서 학생들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을 수행하기 어렵다. 학습자들이 지역의 사회적?문화적?정치적 맥락에서 환경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장애물을 제거하여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은 학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그림 4).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학교가 구체적으로 지역사회의 환경 이슈와 그 이슈의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협력해야 한다.
지역기반 환경교육에서 학습자들은 폐기물 처리나 수질 오염, 토양 오염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인 활동도 할 수 있고, 부모님이나 공무원,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간접적인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복잡한 가치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환경 이슈에 대해서 학생들이 직접 비판적으로 검토해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결국 학교는 지역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학교도 지역사회의 영향을 받게 된다.
■ 유사 개념 비교 설명
생명지역주의(bioregonal): 생명지역이란 인간에 의해 임의로 구획된 것이 아니라 식물상, 동물상, 수계, 기후와 토양, 지형 같은 자연 조건, 그리고 이런 조건에 따라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인간 중주체계와 문화에 의해 정의되는 공간을 의미한다(송명규 등, 2000). 생명지역주의는 레오폴드의 토지윤리에 영향을 받아 생명공동체, 생태계의 통합성, 종다양성, 자연의 순환 등이 강조되고 있다. 생명지역주의자들은 생명지역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하여 정치, 경제, 행정, 교육, 건강, 에너지 및 기타 인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생태학적 바탕위에서 통합하고 체계화하려고 한다.
■ 참고문헌
송명규, 김영모, 김병량, 김호철, 강인원, 구본영(2000) 생명지역주의(bioregionalism)의 이론과 실천, 환경정책, 8(2), 79-99
송명규, 김병량(2001) 생명지역주의: 생태공동체 운동의 이념적 기초, 한국지역개발학회지, 13(1), 185-200.
유정길(1993)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된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 - 야마기시 가이, 녹색평론, 12, 52-67.
Uzzell, D (1999) Education for environmental action in the community: New roles and relationships. Cambridge Journal of Education, 29(3), 397-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