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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용어사전

환경교육,생태교육,자연교육

용어, 영문
용어 환경교육,생태교육,자연교육
영문 environmental education,ecological education and nature education

환경교육의 탄생

1970년대 초반 학술적으로 환경교육이란 용어가 정립되기 이전, 초기의 환경교육은 크게 자연연구(Nature Study), 보전교육(Conservation Education), 야외교육(Outdoor Education), 체험교육(experiential education), 모험교육(adventure education)의 전통이 합쳐지면서 형성되었다. 그 외에도 자원이용교육(Resource-use Education), 진보교육(Progressive Education), 인구교육(Population Education) 등 많은 용어와 개념과 혼돈되어 사용되어 왔다(Palmer, 1998).

 

환경교육과 자연연구

초기의 환경교육의 전례라 할 수 있는 교육은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 중 자연연구운동(Nature Study Movement)1920년까지 초기 어린이 교육을 주도한 운동으로 대표적인 예로 자연연구운동(Roth, 1978)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시골근교를 산보하고, 자연을 관찰하는 등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을 외부 세계와 친밀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를 두었던 운동으로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기보다는 자연을 즐기는 입장을 취하였다.

 

환경교육과 환경보전

그 후 진행된 것은 환경보전교육이다. 이것은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주로 인간자원의 보존에 관한 것으로 오늘날 건강교육(Health Education)으로 변화한 것이다. 미국의 안녕과 부는 자원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주로 자연자원을 다루고 현명하게 사용하려는 데 그 중심을 두고 진행되었다.

 

환경교육과 야외교육

마지막으로 환경교육의 전례로써 야외교육이 등장하였다. 이것은 교육적 목적을 위해 교실 밖의 자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무엇인가를 하면서 배운다는 점에서 학교 야영 운동과 일맥상통하였으며, 현재의 현장 체험 학습과도 유사한 형태를 나타낸다. 이러한 환경교육의 전례가 되는 운동 외에도 동시적으로 나타나 당시에 주류를 이루었던 움직임이 있었다.

 

이렇듯 19세기 후반 이후 환경교육은 위에서 기술한 이전의 운동과 흐름에 힘입어 정립되고 발전되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환경교육과 혼용되는 용어 중에 생태교육(ecological education)이 있다. 환경교육과 생태교육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가? 있다면 어떤 점에서 다른가? 먼저 두 용어를 구분하는 핵심이 되는 환경과 생태라는 용어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자.

 

환경교육

어원적으로 환경은 한자로는 環境이라고 쓰고 영어로는 environment로 쓴다. 은 두르다, 둘러싸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며, 은 경계를 짓다, 구분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영어의 environ 역시 둘러싸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환경은 무언가를 둘러싸고 있는 것 또는 둘러싸여 있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환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의식하던 하지 않던 이 세상을 둘러싸인 것(중심)과 둘러싼 것(주변)의 둘로 나누고 있음을 암시하며, 이 때 둘러싸인 것은 바로 인간(개인이든 인류 전체이든)이며, 인간 이외의 모든 것은 환경이 된다.

환경교육은 주로 1970년대를 중심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환경문제의 예방과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서 도입되고 강조된 측면이 있다. 특히 이 당시의 환경문제는 주로 대기, 수질, 토양의 오염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환경문제는 공해와 동일시된 측면이 있고, 그 결과 환경교육은 이런 공해나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교육이라는 의미로 인식되곤 한다.

 

생태교육

생태는 한자로는 生態라고 쓰고 영어로는 접두어 eco(ecology, ecosystem )로 쓴다. 접두어 eco는 그리스어 oikos(오이코스)를 어원으로 하며, 원래 가족의 가계 관리와 그 일상적인 활동을 지칭하는 개념이었다. 집 또는 살림살이라는 뜻을 갖는다. 1866년 에른스트 헤켈(Ernst Haeckel)이 생태학(oecologie)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냈을 때 그는 이 말을 경제학, 생활방식에 관한 학문 그리고 각각의 유기체들이 만들어내는 외부 생명관계에 관한 학문을 총칭하는 것이었다.

환경교육이 학교교육을 포함하여, 국제회의 등 공식적으로 용어로 사용되는 반면 생태교육은 환경교육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그들이 하는 교육은 환경교육과 뭔가 다르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 기존의 환경교육이 환경오염과 그로 인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피해를 예방한다는 인간중심적 관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인간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대신 생태계를 구성하는 일부분으로 보고 생태계 자체의 건강성 회복과 조화로운 생활양식의 실천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생태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때의 생태교육은 생물학의 분과로서 생태학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이라기보다는 사상이나 이념으로서의 생태론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자연교육

자연교육(nature education)에서는 자연(自然, nature)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자연이라는 용어는 흔히 문화에 대비되는 세계로서의 자연(object)과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의 본성 또는 본질(essence)이라는 의미로 혼용되고 있다. 자연교육에서 자연은 학습의 대상으로서의 자연과 학습이 일어나는 장소로서의 자연을 강조한다. 자연을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은 모든 것이라고 정의할 경우, 자연교육은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 등 전통적인 과학교육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진다.

그에 비해 자연을 이 세계의 질서나 본성으로 해석하면 생태교육과 가까워지는데,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은 자연의 질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조화롭게 살아야 하고, 그 과정으로서 자연체험 등을 통해 자연의 질서를 배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유사 개념 비교 설명

환경부에 의해 실시된 환경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가장 빈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28.0%)이었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환경과 자연은 매우 유사하거나 밀접한 용어로 인식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용례

생태교육은 단순히 환경문제를 예방하거나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근본적인 관계에 대한 각성과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환경교육과 차이가 있다.

친환경적인 행동 변화를 위해서는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자연교육은 환경교육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Disinger, J. F. (1985). What research says: Environmental Education’s definitional problem. School Science and Mathematics, 85(1), 59?68.

Disinger, J. F. and C. E. Roth (2000) Environmental Literacy, Journal of Wildlife Rehabilitation 23(3), 25-26.

Palmer, J. A. (1998) Environmental Education in the 21st Century: Theory, Practice, Progress and Promise, Routledge, London.

Roth, C. (1992). Environmental literacy: Its roots, evolution and directions in the 1990s. Columbus, OH: ERIC Clearinghouse for Science, Mathematics and Environmental Education.

Stapp. W. B. et. al. (1969). The concept of environmental education. The Journal of Environmental Education, 1(1), 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