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교육의 목적에 접근하는 두 가지 관점

환경교육의 목적을 정의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다른 접근 방식이 있다. 한 가지 방법은 환경교육의 목적을 “외재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고, 또 다른 방식은 환경교육의 목적을 “내재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환경교육의 외재적인 목적은 환경교육을 통해 인간의 인식과 태도 및 행동을 바꿈으로써 바람직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환경교육의 목적이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다시 말해, 환경교육은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외부적인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와 달리 환경교육의 내재적 목적은 환경교육 또는 환경학습 행위가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 관점이다. 환경교육을 하는 것은 다른 무엇을 위한 것이 아니라 환경교육 활동을 통해 학습자가 환경적 관점을 넓혀가고, 자기를 실현해 가도록 돕는 것이 환경교육의 목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환경교육이 시작된 이후 주로 외재적인 목적이 강조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외재적인 목적과 함께 내재적인 목적도 함께 강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 환경교육의 목적과 목표

환경교육의 목적과 목표는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다. 전통적인 환경교육의 목적과 목표는 1975년에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된 ‘국제 환경교육 워크숍’에서 채택된 베오그라드 헌장에 명시된 것으로 다음과 같은 목적과 목표가 제시되었다.

모든 국가는 각각의 문화에 기초하여 총체적 환경이라는 문명 가운데서 “생활의 질”, “인간의 행복” 등의 기본적인 개념의 의미를 명백하게 할 것이며, 그리하여 자국의 영역을 넘어서서 타국의 문화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올바른 평가에 이르기까지 확대해 가야 한다. 어떠한 행동이 인간의 가능성을 보전하고 발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자연적 및 인공적 환경과 조화되어 사회적·개인적인 행복을 증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공통 이해를 명확히 해야 한다.

베오그라드 헌장에 제시된 환경교육 목적은 자연 환경에 국한된 것이 아닌 문화, 시간, 공간, 대상의 확대를 통해 환경교육이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구체적인 환경교육의 목표로 인식, 지식, 태도, 기능, 참여(행동)를 제시함으로써 이후 환경교육의 목적과 목표의 방향과 기준을 제시해 주었다.

이후 트빌리시 선언(1977), 리우 선언(1992) 등의 국제회의에서 환경교육의 목적과 목표가 수정, 보완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환경교육의 목표가 환경에서 지속가능발전으로 확대되고, 학습자의 실천 역량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대된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환경교육의 목표가 명시적으로 제시되어 있는 문헌이 환경과 교육과정이다. 제6차 교육과정에서 환경과목이 독립된 이후 현재 교육과정까지(2015 개정 교육과정) 환경은 독립 선택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환경교육의 목적(목표)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환경’과 교육과정에서는 학습자의 삶과 행복, 자아실현을 고려하면서도 장차 어른이 되었을 때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것을 목표로 이를 위해 필요한 의지와 역량을 기를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환경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살펴보면 환경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와 환경교육이 학습자의 자아성찰과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과정이 되도록 하려는 목표가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권영락 외(2015) 2015 개정 교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 연구 ? 환경 교육과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태윤, 정완호, 최석진, 최돈형, 이동엽(2000) 환경교육학개론. 교육과학사.

이두곤(2013) 탐구 중심 환경교육의 개념과 의미. 환경교육, 19(1), 80-89.

이재영(2016) 사건 중심 환경 탐구, 공주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