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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용어사전

에너지교육

용어, 영문
용어 에너지교육
영문 energy education

일반적인 개념 정의

에너지교육은 자신의 일상과 세계에서 에너지가 갖는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고, 에너지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며 바람직한 에너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에너지소양을 함양하려는 환경교육의 주제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에너지교육의 출발점

에너지교육(energy education)이 언제부터 시작하였는지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해석이 가능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구 유럽에서는 19731차 오일쇼크를 계기로 생겨났고 19802차 오일쇼크를 즈음하여 다시 관심을 받는 등 교육 외부의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출발하였다고 볼 수 있다(Fowler, 1981; Marker, 1991; Kandpal & Garg, 1999). 이 중 Marker(1991)는 다수의 에너지교육 프로그램이 에너지 위기가 강조되던 시기에 시작되었다가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 때 감소하는 흐름을 발견하였다(김찬국, 2010). 에너지교육이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출발하였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에너지교육은 필요한가?’, ‘그렇다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에너지교육을 재고찰할 필요가 있다(Marker, 1991; 김찬국, 2010).

 

우리나라 에너지교육의 현 모습과 성찰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교육에 대한 관심은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현실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1970년대부터 에너지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는데,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교육을 생활 장면과 결부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교육과정 상에는 에너지와 보다 관련이 있는 과학이나 사회, 기술?가정 등의 교과에 분산적인 방식으로 반영되었고, 내용상으로는 에너지의 의미에 대한 이해와 함께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실천을 강조하였다.

에너지교육은 학습자로 하여금 개인과 사회, 국가가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각 교과의 이론적 체계성을 바탕으로 개념과 이해 중심의 에너지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에너지교육의 모습을 살펴보면 많은 경우 에너지가 무엇이며 어떻게 이용되는 것인지 알고(know about energy), 에너지 절약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save energy).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서부터, 절전의 방법까지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실천의 목록이 교과서나 대중매체, 교사를 통해 전해진다. 학습자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이러한 구체적 행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요한 점은 외부의 누군가가 바람직하다고 제시한 행동을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행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며 어떤 실천을 할 지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에너지교육에서 보다 중요한 가치를 두는 것은 학습자의 행동(behavior)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실천이 갖는 의미일 수 있다(김찬국, 2010).

 

에너지교육의 세 가지 접근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에너지교육은 크게 다음 세 가지 접근으로 구분하여 이해할 수 있다(김찬국, 2010). 이러한 개념적 구분은 현재 에너지교육이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중 세 번째 방식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미흡하였다고 볼 수 있다.

 

내용으로서의 에너지교육(energy education as contents):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에너지 교육으로 에너지의 개념, 에너지원, 전기, 동력기관, 핵에너지와 재생에너지 등의 원리와 같이 주로 과학, 기술?가정 등의 교과에서 내용으로 주로 다루어진다.

 

위기 대응방식으로서 에너지교육(energy education as a crisis response):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 추진과정의 일환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에너지 절약 등을 강조한다.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전환으로서 에너지교육(energy education as a transition to new lifestyles): 에너지 과잉소비나 석유 의존적 삶의 방식에 대한 반성과 함께 에너지 민주주의나 지역공동체 중심의 에너지 생산 체계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문화적, 사회적 접근을 포함한다.

 

에너지교육과 에너지소양을 갖춘 시민 양성

에너지교육의 지향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은 에너지소양을 갖춘 시민(energy literate citizens)을 길러내는 것이다. 에너지소양은 우리 삶을 둘러싼 에너지의 특성과 역할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쟁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하므로 에너지교육에서 중요하다(김미란 등, 2015)

미국 에너지성(U.S. Department of Energy)2012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를 비롯한 다수의 정부/민간 기구들과 함께 에너지소양의 핵심원칙과 기본개념을 체계화하여 발표하였다. 여기서 에너지소양은 자연을 이해하고, 전체 세계와 우리의 삶에서 에너지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에너지소양이 있는 사람은 에너지의 흐름을 추적하고 시스템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고, 에너지가 어디로부터 오고 인간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에너지의 사용이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여 에너지 사용에 관한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우리의 삶과 에너지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DoE, 2012).

에너지소양을 구체화하여 제시한 7가지 핵심원칙은 다음과 같다. 각 핵심원칙에 대해 하위요소와 기본개념이 제시되어 있다.

핵심원칙1: 에너지는 정확한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물리적 양이다.

핵심원칙2: 지구상의 물리적 과정은 지구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흐름의 결과이다.

핵심원칙3: 생물학적 과정은 지구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핵심원칙4: 인간이 사용가능한 에너지원은 다양하며, 이러한 에너지원은 목적지까지 운반되어야 한다.

핵심원칙5: 에너지 의사결정은 경제, 정치, 환경, 사회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핵심원칙6: 인간사회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핵심원칙7: 에너지 선택은 개인과 사회의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

 

에너지교육의 목적

모든 시민들이 에너지소양(energy literacy)을 갖추기 위해서는 에너지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미래의 건강한 에너지 소비자를 길러내기 위해 에너지교육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특히 개인적 실천뿐만 아니라 사회적 실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 의미를 강조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CEC, 2006).

에너지 문제와 그 배경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킨다.

개인과 사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한다.

개인적, 사회적 실천의 효과를 설명한다.

 

KandpalGarg(1999)은 바람직한 에너지교육 프로그램이 다음의 목적을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학습자들이 에너지 위기 상황 하에서 개인적 실천할 뿐만 아니라, 환경과 에너지의 관계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바탕으로 대안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량을 갖추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에너지 위기의 원인과 특성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킨다.

다양한 재생가능(재생불가능) 에너지원에 대한 현재 기술, 앞으로의 잠재성, 경제/사회/문화/환경 측면의 이해를 증진시킨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에너지 관련 정책 방안의 결과를 이해하도록 한다.

학습자들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적인 방안을 제시하도록 한다.

학습자들이 에너지와 환경의 관계를 이해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총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한다.

에너지교육의 원칙

에너지교육이 에너지와 관련한 사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보다 바람직하게는 에너지교육의 방향과 원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Marker(1991)는 에너지교육의 원칙(Principles)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이는 현재의 상황을 에너지 이용 방식과 연결하여 이해하고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그 사회의 정책적 변화와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에너지교육을 바라보는 데 시사점을 준다.

원칙1: 석유로부터 다른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우리가 직면한 첫 번째 전환이 아니다. (미국은 지난 2세기 동안 나무-석탄-석유의 두 차례 전환을 경험)

원칙2: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시간이 소요되고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 (재생가능에너지원, 원자력, 에너지 절약 등의 정책적 선택 가능)

원칙3: 하나의 간단한 해결책은 없다. (에너지 문제에 대한 모든 종류의 정책적 선택은 파생되는 영향이 있음)

원칙4: 현재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는 에너지의 이용방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에너지교육: 맺음말

에너지교육이 추구하는 에너지소양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삶을 둘러싼 에너지의 특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쟁점을 파악하여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의사결정능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인적 실천에서 한걸음 나아가 우리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찾고 이를 실천적으로 적용하는 에너지교육의 시도가 필요하다.

 

유사 개념 비교 설명

환경교육: 에너지교육은 환경교육의 다양한 주제 전통 중 하나임.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의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에너지 이용과 관련이 있어 에너지교육은 환경교육의 중요한 영역이다.

 

기후변화교육: 인류의 에너지의 이용이 지구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에너지교육과 기후변화교육은 내용과 실천상 연결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최근에 부각된 기후변화교육은 일정 부분 에너지교육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참고문헌

김미란, 김정화, 서해연, 왕현정, 김찬국(2015) 에너지 소양에 근거한 초등 에너지교육 교재 분석. 에너지기후변화교육, 5(2). 91-102.

김찬국(2010) 에너지·기후변화교육의 출발점과 목적에 대한 고찰. 에너지기후변화교육, 창간준비호, 1-10.

Commissions of the European Communities (2006) Education on Energy: Teaching tomorrow's energy consumers, European Communities.

Fowler (1981) Energy education and the environment, Environment 23(4), 40-43.

Kandpal, T.C. & Garg, H.P. (1999) Energy education, Applied Energy, 64, 71-78.

Marker G. W. (1991) Has the time come to revive energy education? Social Studies, 82(5), 183-187.

U.S. Department of Energy (2012) Energy Literacy: Essential Principles and Fundamental Concepts for Energy Education, Available at:

http://www1.eere.energy.gov/education/pdfs/energy_literacy_1_0_high_res.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