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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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 Limits to Growth by the Club of Rome |
■ 개요
1970년 세계 각국의 과학자, 경제학자, 교육자, 경영자들을 구성원으로 설립된 민간연구단체인 로마클럽은 심각한 문제로 급속히 대두되고 있는 천연자원의 고갈, 환경오염, 개발도상국에서의 폭발적인 인구증가, 핵무기개발에 따르는 인간사회의 파괴 등 인류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다. 이 모임은 인류의 위기에 관한 프로젝트를 1970년 6월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제1회 총회에 제출하고, 같은 해 7월 MIT의 시스템 다이내믹스 연구그룹에 제1단계 프로젝트 수행을 의뢰하였다.
이는 인류사회가 직면하게 될 위기의 제반요인과 그 상호작용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분석모형을 작성하여, 장래의 위기적 양상에 대한 전망과 위기를 피하기 위한 방안모색을 주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MIT의 메도우스(D. L. Meadows) 등은 인구증가, 공업산출, 식량생산, 환경오염, 자원고갈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들을 설정하고, 1900년부터 1970년까지의 자료를 이용하여 계수를 도출하고 이 비율로 계속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서 2100년까지의 추세를 예측하는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 연구를 통하여 인구성장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반하여 부존자원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가용 부존자원의 양이 인구성장을 지탱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예측결과를 제시하였다. 인구의 급격한 증가(특히 제3세계)에 따른 자원고갈로 인해 지구차원의 위기가 도래한다는 폴 에를리히(Paul Erlich)의『인구폭발』과 현재의 성장추세가 감소되지 않는 한 환경적 대앙과 붕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로마클럽(The Club of Rome)의 『성장의 한계』보고서는 환경교육의 촉발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
1972년에 나온 이 보고서는 인류가 ‘지금’과 같은 삶의 방식을 고집하는 한 인류 문명은 100년밖에 존속하지 못한다고 경고하였다. 이 보고서가 나왔던 당시 세계는 1, 2차 세계대전을 거쳤고 이데올로기 대립은 있었지만 자본주의 사회가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리던 때여서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 핵심 내용
로마클럽이 인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한 부분은 과잉인구, 환경오염, 자원고갈, 식량부족 등이었다. 이 문제들은 어느 것 하나를 해결하려면 다른 부분을 훼손시켜야 하는 상호의존적 관계로 얽혀 있어서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식량의 증산을 위해서는 더 많은 산림을 파헤쳐야 하고 더 많은 비료와 농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다시 환경을 해치게 되어 결국에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지만 이는 다시 자원고갈을 앞당기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한 분야에서 결정적인 문제가 불거져 심각성을 깨닫는 순간 그때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로마클럽의 보고서는 인류 전체를 하나의 개체군으로 보는 통찰을 제공해주었다. 지구상의 수많은 종의 생명체들이 존재하였으나 사라졌다. 생물학자들은 종 전체(개체군)의 평균수명을 대략 500만 년 정도로 보고 있다. 파충류나 공룡처럼 수억 년 동안 생존했던 종이 있는가 하면 불과 몇 만 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진 종도 많았다. 성장의 한계 보고서에서 주요 개념 중 하나는 되먹임 함수(negative feedback)라고 할 수 있는데 되먹임 함수는 특정 종의 개체군이 성장하면 할수록 개체군 전체의 성장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여기서 인류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 시나리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후 수십만 년 동안 아주 천천히 성장했지만 19세기를 거쳐 20세기에 접어들면서 가파르게 지수함수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16억 5천만 명이었던 지구촌 인구는 20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70억에 육박했다. 10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는 곧 인류의 재앙이 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그것은 머지않은 미래에 전쟁, 기근, 질병, 환경재앙 등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지금도 지구촌 인구 10억 명이 절대 빈곤에 놓여 있다. 아래는 성장의 한계에 제시한 7가지 시나리오이다.
1 | 모든 요소들의 성장 가정 | 공업화→자원의 고갈→공업투자로부터 자원탐색으로 자본의 전환→공업의존적 서비스산업 및 농업의 붕괴→식량 및 의료서비스의 부족→인구감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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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자원이용도 증대를 통한 자원고갈의 문제해결을 가정 | 높은 자원이용도→높은 공업생산→오염의 증가→사망률의 증가→궁극적으로는 자원고갈 |
3 | 기술발전을 통한 자원고갈의 문제해결을 가정 | 높은 자원이용도→오염의 증가→궁극적으로 공업생산, 식량생산, 서비스산업 발전 정지→사망률의 증가 |
4 | 기술발전을 통한 오염문제의 해결을 가정 | 이구 및 공업생산의 증가→개간 가능한 토지의 과도한 이용 및 지력의 고갈→식량 부족→농업부문으로 자본전환→공업생산의 몰락→인구격감 |
5 | 기술발전이 토지 산출을 증대할 것이라는 가정 | 식량 및 공업생산의 증가→오염의 증가→사망률의 증가→궁극적으로는 자원고갈 |
6 | 자발적인 산아제한을 통한 인구감소를 가정 | 자발적인 산아제한→불충불한 인구감소→식량생산 위기→인구 격감 |
7 | 모든 해결책의 동원 | 토지의 과도한 사용→식량부족→자원고갈→과도한 오염→식량생산 위기→사망률 증가 |
■ 결론 및 제언
이 보고서는 성장의 한계를 지구촌, 문명, 제국,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기업으로 나누어 살펴보며 지구촌의 인류뿐 아니라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과 이를 지탱하기 위한 모든 시스템도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하였다. 그 한계는 대부분 초기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강점이 성장 후기에는 오히려 약점이 되어 결국 한계에 부딪힌다는 점이다. 한 시대를 발전시켰던 동력이 다음 시대 발전의 발목을 잡는 꼴이다. 이는 지금까지 인류가 옳다고 생각했던 거의 모든 것들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장과 한계 보고서는 문명과 시스템, 그리고 기업은 물론 사람의 성공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인생 전체로 보았을 때 분명 사람에게도 성장의 한계가 있다. 지구촌, 문명, 제국,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기업에 대한 성장의 한계를 자각하고 새로운 안목과 통찰로 거시적인 지구사를 바라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 유사 개념 비교 설명
지구라는 공유지(commons)를 현재 상태로 골고루 쓰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인구증가는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담은 개렛 하딘(Garrett Hardin)의 논문「공유지의 비극」, 양적인 팽창과 성장을 추구하는 과학기술문명을 지양하고, 중간기술과 생태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질적 경제를 추구하는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Ernst Friedrich Schumacher)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이 초기 환경주의의 대표적인 저작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 참고문헌
이영직(2012) 성장의 한계, 스마트비지니스.
정영근, 배현회(2003) “OECD 지속가능발전지표 개발에 따른 국내 통계 발전방향 연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