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활동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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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17-05-02 15:39:03 | 조회수 | 217 |
<<무심코 사용한 페인트가 새집증후군을 부른다>>
2016년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까지 국내 화학물질 배출량 1위로 자일렌(Xylene 크실렌)이 꼽혔습
니다. 사업장에서 가장 흔하게 배출되는 화학물질인 자일렌은 페인트의 용매와 희석제로 사용되어 새집증
후군을 유발하고, 접착제나 인쇄용 잉크, 가죽제품의 공정,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널리 사용되는 만큼 수요
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일상에서 쉽게 노출되는 기초화학물질의 원료
산업용 용제나 화학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자일렌은 인체에 마취증상과 골수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해 화
학물질이며, 인화성이 높아 대형 폭발사고의 위험성도 큽니다. 과거 크실렌이나 디메틸벤젠, 크실롤으로도
불렸는데 2011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환경시험⋅검사 용어 표준화 방침에 따라 자일렌으로 통칭하였
습니다.
자일렌은 수소 대신 두 개의 메틸기(CH3)가 치환된 벤젠 유도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두 개의 메틸기 치환
위치에 따라 오쏘(Ortho), 메타(Meta) 및 파라(Para) 이성질체로 나뉘며 천연의 석유, 콜타르에서 발생하며
석유를 정제하는 동안 생성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달콤한 냄새가 나고 가연성이 높습니다. 자일렌은
합성수지나 합성섬유뿐만 아니라 유성 도료, 접착제, 인쇄용 잉크, 시너 및 농약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화학제품의 원료로 쓰인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먹고, 자고, 일하는 환경에 공기처럼 녹아 있는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페인트, 자동차의 배기가스, 흡연자의 담배 연기 속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색이 없는 투명한 액체로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가는 성질이 있어 주로 공기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
며, 교통이 혼잡한 지역이나 주유소, 또 자일렌을 용매로 사용하는 곳이나 정제소와 같은 사업장에서 노출
될 수 있습니다. 또 자일렌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피부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흡수되기
도 합니다.
▣ 급성 노출 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자일렌에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 수포, 발적, 건조 등의 피부 자극을 일으키는 것뿐만 아니라 신경계 영향으
로 기억 혼란이나 감정저하, 수면장애나 두통, 소화불량을 자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눈과 기관지 자극
과 함께 신경행동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신경행동학적 이상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집중력 장애, 활동 항진, 지적장애 등이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주의력결핍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 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밖에 현기증, 피로, 진전
(떨림), 운동능력저하나 의식불명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중독으로 이어질 경우 위장장애가 일어나며, 고농
도 자일렌에 지속해서 노출된 임산부는 임신중독증, 유산, 분만 시 출혈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불임증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환각증세나 마비 상태, 의식상실, 심
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중독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으로
자일렌에 노출되어 두통, 호흡곤란, 발적이 생겼다면 일단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지역으로 피하고,
숨쉬기 어려우면 인공호흡을 한 후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때 구강 호흡은 하지 않는 게 바람직
하며 호흡용 기구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피부나 눈이 노출되었을 경우 적어도 15분 이상 흐르는 물에 씻어
낸 후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정 내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꾸준히 자일렌에 노출되어 만성 중독에 이르기 쉬운데, 페인트를 고를 때나
세제, 방수제, 접착제 등을 고를 때 독성 및 VOC 농도가 가장 낮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자일렌은 사람의 태반을 통과할 수 있는 물질이므로 임산부와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예 자일
렌 성분이 배제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일렌을 포함한 제품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외부
에서 사용하고 실내에서 사용할 때에는 창문을 열고 팬을 가동하는 등 충분히 환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