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활동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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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17-08-04 16:19:42 | 조회수 | 904 |
– 저용량의 방사선은 인체에 영향 거의 없어
2011년 일본의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에서는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우리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방사능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되지만, 사실 방사능은 병원에서는 치료용으로 쓰이며 무조건 나쁜
것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방사성 물질은 무엇이며 인체에 흡수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사성 물질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방사성동위원소가 대표적인 예인데 우라늄, 플루토늄, 방사성요오드 등이
있습니다. 방사성동위원소는 모든 원소마다 여러 개가 존재하며 방출하는 방사선의 종류에 따라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방출
핵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오드는 안정동위원소인 요오드-129와 베타선과 고에너지 감마선을 동시에 방출하는
요오드-131, 저에너지 감마선을 방출하는 요오드-125, 요오드-123, 양전자와 베타선을 동시에 방출하는 요오드-124 등 다양한
방사성동위원소가 존재합니다.
원자로에서는 핵분열이 일어나거나 중성자가 원자에 들어가 만들어지며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을 방출합니다. 이는 산업용,
의료용으로 사용됩니다. 병원에서는 사이클로트론으로 양성자를 가속시켜 원자에 양성자를 넣어 만드는데, 짧은 반감기의
양전자를 방출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가 만들어집니다.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는 매우 드물며 담배에 극미량이 들어 있습니다. 공기 중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종이 한 장을
투과할 수 없으나 많은 양이 체내에 들어오면 주변세포를 죽일 수 있습니다.
베타선은 알루미늄 포일을 뚫을 수 없으나, 체내에 들어오면 주변 세포 수백 개를 죽일 수 있어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감마선은 두꺼운 콘크리트 정도가 되어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투과력을 가지고 있어 체내에 들어오면 신체를 투과하므로
영상진단용으로 사용합니다. 적은 용량에서는 대부분 투과하므로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양이 많으면 세포 및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규제치는 음료수 1 kg 당 방사성요오드 10 Bq(베크렐)이며, 원전 사고 후 일본의 규제치가 300 Bq, 비상시
에는 3000 Bq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1987년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 이후 북유럽에서 우유의 오염으로 낙농산업이 망하게 생겨
일시적으로 기준치를 100배로 높인 예도 있습니다.
이렇게 방사선에 민감한 북유럽에서도 기준치를 고무줄처럼 늘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가 있었을 때 반경 100 km 이내에서 방사성요오드로 오염된 우유는 어른에게는 영향이 없었으나, 5세
미만의 경우는 10,000명 중에 한 명에서 갑상선암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 섭취한 용량은 50,000 Bq 정도로 추정됩니다. 반면
갑상선암 환자에게 치료용으로 쓰이는 방사성요오드는 보통 10억~70억 Bq이 투여됩니다. 이 두 가지 예는 환경기준을 평상시는
엄격히 유지하되 비상시에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정도까지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준치 이상이라도 저용량에서는 전혀 증상이 없습니다. 연간 방사선 허용량 1 mSv(밀리시버트)의 1,000배가 넘으면 구역,
구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용량의 흡입은 사고가 난 원자력발전소 내부에서나 가능합니다.
한 예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들 수 있습니다. 당시 근처에 있던 주민들은 이 폭발 사고로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서 ‘급성 방사선증후군’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초기 증상은 식욕감퇴, 구역, 피로, 설사, 두통 등인데, 약 1주일 동안은
이런 정도의 증상만 나타납니다. 그 뒤에 방사선 노출량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뇌 등 중추신경계 장애, 위나 대장 등의
소화관 출혈, 골수 등 조혈기관의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생존하게 되면 6~8주에 걸쳐서 회복기에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 뒤에 백혈병,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피부암 등 각종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회의 가슴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0.1 mSv, 가슴 CT 검사에서는 7 mSv의 방사선을 받습니다. LD50(방사선에 노출됐을 때, 50%의
사람이 사망하게 되는 방사선량)은 4000~5000 mSv로 추정됩니다. 이것은 가슴 CT검사 때 받는 방사선량의 500배에 해당되는데
즉 가슴 CT를 1회 찍으면서 받는 방사선량의 500배에 달하는 방사선을 동일 시간 동안 한꺼번에 받게 되면 50퍼센트의 사람이
결국 사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방사선량의 단위
- 선량당량 : 인체가 흡수하는 방사선량을 인체 조직별, 방사선 종류를 고려하여 가중치를 다르게 둔 것, 단위 m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