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과 레이첼 카슨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은 미국 야생생물보호국에서 해양생물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고 해양과 환경에 관련된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 동안에 DDT와 같은 화학물질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나무를 해치며, 사람을 괴롭히고 말라리아와 같은 병을 전파시키는 곤충들을 죽이기 위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1958년, DDT는 카슨의 친구가 살고 있는 집 주변과 조류보호지역에 모기의 억제를 위해 살포되었습니다. 살포 후, 그녀의 친구는 일부 새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카슨에게 새와 다른 야생생물에 대한 살충제의 영향에 대해 조사할 사람을 파견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카슨은 그녀가 직접 조사하기로 마음먹고 자료를 찾아보니 살충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살충제와 관련된 논문들을 살펴본 결과 살충제가 야생생물과 사람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고 만연된 살충제 사용의 해로운 영향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밝혀 나갔습니다.

1962년 그녀는 연구 결과를 「침묵의 봄(Silent Spring)」이라는 책으로 출판하였는데, 이는 울새, 개똥지빠귀, 비둘기, 어치, 굴뚝새 그리고 많은 다른 새들이 살충제에 노출되어 이들의 소리가 우리 주변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많은 과학자, 정치가, 정책 입안자들 그리고 많은 일반인들이 「침묵의 봄」을 읽고 동감을 표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살충제 제조업자들은 이 책이 급속히 발전하는 살충제 판매에 큰 위협요인으로 보고 그녀의 평판을 나쁘게 만들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비평적인 평론가들과 산업 과학자들은 그녀의 책이 부정확한 정보로 가득 차 있으며, 연구 결과를 선택적이고 편견을 가지고 기술하였으며, 살충제의 유익한 효과에 대해 균형 잡힌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고, 어떤 평론가들은 그녀가 여자로서 이러한 고도의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주제를 소화해 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평론가들은 그녀가 이성을 잃은 여자이고 과격한 자연 보호가로 책을 팔기 위해 대중들을 공포에 빠뜨린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격렬한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카슨은 말기암으로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녀의 연구 결과에 대해 강력히 옹호하고 비판에 대해 맞섰습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그녀의 책이 미국에서 일어난 현대환경운동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침묵의봄」이 출판된지 18개월 후인 1964년에 사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