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불리는 플라스틱 양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은 땅속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의 개발 위탁 사업, 일회용 제품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꾸는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환경성은 이를 위해 이 부처 차원의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비용으로 50억 엔(약 502억원)을 배정했다.
친환경 플라스틱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물을 원료로 해 만든다. 1980년 개발돼 일부 제품에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 플라스틱보다 비용이 비싸 보급이 더딘 형편이다.
환경성은 수요를 넓히고자 친환경 플라스틱 비용을 줄이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을 겨냥해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늘리려는 기업에 신규 설비투자 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2021년까지 플라스틱 면봉이나 빨대, 풍선 막대, 식기 등 플라스틱 제품 금지를 추진하는 유럽연합(EU) 등 세계의 규제 강화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이 폐(廢)플라스틱 수입 제한을 발표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서 쏟아져나오는 폐플라스틱은 2016년 기준으로 899만 톤(t)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