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날씨는 참으로 고약하다. 지루하고 습한 장마가 지속된 후, 마무리 되나 싶으면, 다시 한 낮의 무더운 날씨에, 밤에는 열대야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를 괴롭힌다. 게다가 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하고, 이러한 상한 음식물의 섭취는 식중독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여름에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주부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여름철 음식물쓰레기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 여름철 음식물쓰레기 문제점
; 여름철 음식물쓰레기가 야기하는 주요 문제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악취 발생
- 음식물의 부패 등 미생물 증식 및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며, 여름철 음식물쓰레기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할 수 있다.
▶ 곰팡이 발생
- 음식물쓰레기를 방치할 경우 곰팡이와 같은 진균류의 급격한 증식이 일어날 수 있다.
▶ 구더기, 파리, 모기 등 해충의 발생
- 순간적인 구더기 및 파리의 증가는 흔히 관찰된다.
▶ 음식물쓰레기 처리 및 배출 비용의 증가
- 일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정책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배출양의 증가는 비용 증가의 결과로 나타난다.
■ 여름철 음식물쓰레기 관리법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름철 음식물쓰레기 관리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음식물쓰레기 물기제거
- 비교적 깨끗한 상태의 과일 껍질 등은 신문지를 깔고 베란다에 말려서 건조시킨 후 음식물의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하여 버린다. 수분의 감소는 곧 쓰레기 총 발생량의 감소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과일은 수분이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음식물종량제 처리 시 비용감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어차피 버려야할 물기 많은 음식찌꺼기라 할지라도 설거지를 하는 동안만이라도 양파망과 같은 거름망을 이용하여 물기를 최대한 감소시켜 버리도록 한다.
▶ 음식물쓰레기 악취 제거
- 음식물쓰레기를 담아두는 용기나, 음식물쓰레기 사이사이에 말린 녹차 잎 또는 원두커피 찌꺼기를 조금씩 뿌려주면 악취를 저감시킬 수 있다.
▶ 냉동실 보관
- 적은 양의 음식물쓰레기는 실온에서 보관할 때보다 냉동 보관하게 되면 세균의 번식 속도가 급격하게 감소되거나 멈추게 된다. 따라서 악취관리도 동시에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 소량인 경우에 가능한 방법이다.
▶ 기타: 음식물쓰레기 전용 밀폐용기 등의 사용
■ 최선의 음식물쓰레기 관리법은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것!
앞에서 음식물쓰레기의 문제점과 간단한 관리법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관리법들은 여전히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식사 후 남은 물기 많은 잔반은 물기가 많기 때문에 건조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또 냉동법도 소량의 경우에만 가능할 뿐 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음식과 쓰레기를 함께 보관한다는 것 또한 꺼림칙하다. 결국 최선은 아예 발생하는 양을 감소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조금 어려운 전문 용어로는 발생원 관리(source control)라고 한다.
우선, 음식물쓰레기에 속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다. 이와 같은 것들만 걸러내어도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상당히 줄어 들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환경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에 속하지 않는 것들이다.
다음은 가정과 음식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노하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 가정에서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노하우!
;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감소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식단계획과 유통기한을 고려해 최소한의 식재료만 구입한다.
- 소포장, 깔끔포장, 반가공 식재료를 구매한다.
- 냉장고에 식재료를 보관할 때에는 투명용기를 이용한다.
- 계량기구를 사용해 적정량을 조리한다.
- 냉장고를 정기적으로 정리한다.
- 자투리 식재료는 따로 모아 보관한다.
- 식재료의 똑똑한 관리를 위한 스마트 앱 "우리집 냉장고"를 설치하여 활용한다.
▶ 음식점에서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노하우!
; 비록 우리 집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손님으로 가는 각종 음식점 등 식당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감소 방법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 주문 전 메뉴판을 꼼꼼히 살피고 자신의 식사량을 미리 말해준다.
- 먹지 않을 음식은 미리 반납한다.
- 여럿이 함께 먹는 요리에는 개인접시를 사용한다.
- 추가주문을 할 때는 남지 않을 만큼만 한다.
- 먹지 않을 후식은 사양한다.
- 그래도 남은 음식은 포장해서 가져간다.
앞에서 여름철 음식물쓰레기의 문제점과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략한 관리방법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결국 가장 좋고 바람직한 방법은 음식물쓰레기의 발생량 자체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아예 식품의 구매, 조리, 식사, 처리, 배출 등 전 과정에 걸쳐서 음식물쓰레기의 발생량을 감소시키고자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음식물쓰레기는 많이 줄어 들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경제적인 유익도 챙기고, 가족들의 건강도 챙길 수 있으면 좋겠다.
■ 참고문헌1. 음식물쓰레기줄이기 101가지실천방법, 환경부.
2.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는 위대한 실천입니다, 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