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 어린이 활동공간 7곳 중 한 곳은 납 성분이 포함된 페인트나 벽지를 사용하는 등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 활동공간 1만 2234곳을 지도 점검한 결과, 14.6%인 1781곳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환경안전관리기준이 적용되는 어린이 활동공간은 430㎡ 이상의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 교실, 초등학교 교실과 도서관 등으로 전국에 약 11만여 곳이 있다. 환경부는 이 중 1만 2234개소를 선정해 지자체·교육청과 공동으로 점검에 나섰다.
위반 사례 중에서는 페인트나 벽지의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경우가 89.2%인 1588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중구의 한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는 납 성분이 4700mg/kg가량 검출돼 기준치(600mg/kg)를 훨씬 초과했다.
안세창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페인트나 벽지를 만진 손을 입에 넣기 때문에 중금속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나 벽지를 써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곳들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