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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가습기의 건강영향

구분 :
칼럼
작성일 :
2014-02-17 14:30:10
조회수 :
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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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뒤로 하고 어느덧 가을이다. 가을비가 한 번 내릴 때마다 기온이 내려간다고 한다. 가을부터는 날씨가 부쩍 건조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겨울이면 날씨는 더욱 건조해진다. 겨울에는 가정에서든 사무실에서든 가습기를 많이 사용한다. 적당한 습기는 겨울에 난방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되는 불쾌감을 경감시켜주기도 하고, 정전기 발생을 억제하며, 벽지가 벗겨지거나 페인트 또는 가구의 균열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따라서 가정과 사무실에서의 적당한 가습기 사용은 재산상의 손실을 예방해 준다.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가습기의 바른 사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습기의 사용 및 관리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실내공기 오염원인과 건강영향

 

가습기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코, , 입술 및 피부 등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과도한 습기는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등의 증식을 유발하기도 하며 이들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을 발생시킨다고도 한다.

 

미국의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초음파 가습기나 임펠러형 가습기는 물 저장 용기에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각종 미생물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무기 광물질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오염물질이 포함된 습기를 흡입할 경우, 이는 폐에 여러 가지 형태의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가정용 가습기에 의하여 확산된 무기광물질이 얼마나 심각한 건강영향을 일으키는지에 대하여 아직 명확하게 결론이 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무기물질이 적게 함유된 물을 가습기에 공급하여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 노인 및 폐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특별히 이와 같은 세균, 곰팡이, 집먼지진드기와 무기광물질 등의 오염에 민감하며 취약하다.

 

주요 오염물질과 가습기 유형

 

가습기는 일반적으로 가습기 통에 포장되어 있어서 이동용 또는 휴대용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중앙 가습식으로 공조시스템에 내장되어 있는 방식도 있다.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가습 원리에 근거한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초음파 방식과 임펠러 방식은 미생물과 유기광물질을 둘 다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화식과 스팀증발식 가습기는 상대적으로 무기물질의 발생은 작지만 발생시키지 않지만 미생물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수돗물을 가습기에 사용해도 괜찮은 것인가 

 

초음파 방식이나 임펠러 방식에 수돗물을 사용하여 가습하는 것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러한 가습방식이 수돗물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무기물질을 공기중으로 매우 잘 확산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일부 소비자들은 흔히 말하는 하얀 먼지(white dust: 가습기를 사용할 때 가습기 표면에 생기는 하얀색 가루물질)’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문제는 수돗물 속에 함유되어 있는 무기물질이 흔히 말하는 스케일(scale)’ 형성을 유발하고, 이 스케일은 여러 종류의 미생물 배양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스케일과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병에 담겨있는 생수(bottled water)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특히 증류수를 사용하라. 증류수라고 해서 무기물질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으나, 물에서 무기물질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증류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한다.

둘째, 무기물질 제거용 카트리지나 필터 등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카트리지나 필터의 무기물질 제거효율은 제품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가습기의 안전한 사용 및 관리 방법

 

가습기를 사용할 때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고, 적정 습도로 설정하며, 철저하게 청결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다음은 많이 사용하는 초음파방식이나 임펠러방식의 가습기의 사용 및 관리를 위한 수칙이다. 보다 안전하고 적절하게 가습기를 활용함으로써 좀 더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가습기의 안전한 사용 및 관리를 위한 수칙>

 
1. 매일같이 물탱크를 완전히 비우고, 닦고, 표면을 건조시키고 난 후, 다시 물을 채워서 사용하라.
 → 미생물의 증식을 최대한 억제시켜 준다. 이러한 작업은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은 후 실시한다.
2. 가능한 한 무기광물질이 적게 함유되어 있는 물을 사용하라.
 → 스케일의 형성을 억제하고 아울러, 무기물질이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3. 가습기를 3일에 한 번씩 청소하라.
 → 솔을 사용해서 내부에 있는 스케일, 부착물, 필름 형태의 막 등을 깨끗이 닦아 낸다. 그리고 완전히 건조시킨다.
4. 물이 가습기 내부에서 오랫동안 그냥 방치되어 있지 않도록 한다.
5. 스팀 증발식 가습기는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6. 실내 습도가 50%를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 만일 창문, 벽, 그림 등에 수증기 응결현상이 나타나면, 가습기의 위치를 변경시켜주고, 습도 설정을 낮추어 다시 한다.
7. 제조사의 주의사항을 따라서 사용하고, 관리한다.
8. 가습기를 사용하는 계절이 끝나가게 되면, 모든 부분을 건조시켜 보관하고, 카트리지나 필터 등은 폐기처분한다. 
 

저자 : 조준호 교수(한양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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