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환경이야기-2
생활 속 일회용품 줄이기
오늘날 일회용품은 소비생활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외식문화의 증가, 여가 및 레저산업 등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우리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일회용품이란 무엇일까 일회용품은 보통 한 번 쓰고 버리는 개념의 생활용품을 말한다. 그 종류로는 일회용 기저귀, 나무젓가락, 종이컵, 비닐봉투, 호일, 일회용 칫솔 및 각종 포장용기 등이 있고, 그 밖에도 일회용 광고선전물, 일회용 응원도구 등 한번 사용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의 종류와 영역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한번 쓰고 버리면 되는 편리성 때문에,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일회용품들이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오고 있다. 문제는 일회용품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까지 편리함 때문에 일회용 사용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습관이 자연과 다음 세대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실을 늘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 일회용품은 썩는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나무젓가락, 이쑤시개가 나무로 만든 제품인데도 썩는데 20년이나 걸린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만큼 나무제품이지만 일회용으로 만들어지는 경우, 코팅제 등의 사용으로 환경오염에 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회용품은 한번 사용하고 폐기되기 때문에 자원의 낭비가 심할 뿐 아니라 많은 양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커피를 마신 종이컵을 씻어서 물 또는 다른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별로 없다. 더욱이 일회용품은 대부분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재활용 또는 처리가 어렵다. 그 이유는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져 전문가들도 구분이 쉽지 않고 부피가 커서 수집ㆍ운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일회용품의 소각 역시, 소각할 때 발생하는 악취와 유해가스 등으로 인하여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커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모두들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우리 집 근처에는 절대 생기면 안 된다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어, 일회용품 폐기물은 대부분 매립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역시 부피가 커 매립장 용적을 많이 차지하는 데다 분해하는 데에 수십, 수백 년이 걸려 매립장을 다수 만들거나 장기간 사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1992년도에 만들어진 큰 규모의 수도권매립지가 있지만 일회용품 쓰레기가 계속 늘어난다면 어딘가에 또 다시 이와 같은 매립장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가급적 기존의 처리장을 오래 쓸 수 있도록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가야 한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환경부에서는 2004년 1월 1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및 배포를 억제하기 위하여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일회용품을 배포하는 업소에 대한 신고포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자원의 절약뿐만 아니라 환경 개선 효과도 거두고 있다. 환경부가 한국행정학회에 의뢰한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일회용품을 10% 줄이면 연간 1,319억원의 원자재비와 폐기물 처리비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마트에서 봉투를 유상 판매한 이후 봉투나 쇼핑백의 사용률이 61.6%나 감소되었다고 한다.
※ 일회용품이 썩는데 걸리는 시간
- 종이 2~5개월
- 껌, 우유팩 5년
- 비닐 봉투 10년
-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20년
- 종이컵 20년 이상
- 가죽 20~40년
- 플라스틱 접시 수저 50~80년
- 일회용 기저귀 100년 이상
- 일회용 칫솔 100년 이상
- 스티로폼 500년 이상
- 알루미늄캔 500년 이상
- 유리제품 4,000년 이상
일회용 용기에 담긴 컵라면을 먹는데는 10분이 걸리지만, 그 용기가 썩으려면 100년 이상이 걸린다!
■ 공공기관들의 솔선수범「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수칙」
직장 내 개인별 다회용 컵(머그컵 등) 사용 활성화, 각종 회의 및 행사에서 병음료수 사용 시 종이컵 사용 자제, 구내매점 등의 장바구니 사용 권장, 교육기관 등 종이컵 다량 발생기관의 종이컵 회수 강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기관별로 자체 실정에 맞는 대책을 추진하도록 하여,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을 촉진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실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사무실에서 - 직원 개인 머그 컵(다회용컵) 사용을 생활화 한다. - 다회용 컵을 비치하여 방문객 등에게 제공한다.회의나 행사 시 - 병 음료수를 사용할 경우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다. -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품 접시·용기 등을 적극 사용한다.구내매점에서 -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한다. - 쓰레기종량제 봉투나 빈 BOX 사용을 권장한다. 불가피하게 사용된 종이컵은 - 종이컵 회수대 설치 등을 통해 분리 배출한다. -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종이컵은 선별하여 재활용한다.
※ 종이컵 한 개를 만드는데 11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1톤의 종이컵을 만들려면 20년생 나무를 무려 20그루를 베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환경부 자료)
■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
- 커피전문점 : 에코슬리브 (Eco-Sleeve) 사용 (1회용 종이 슬리브 대신, 천으로 만든 다회용 슬리브를 만들어 제공)
- 화장품판매점 : 공병모으기 캠페인(적립이벤트 등으로 유도)
- 패스트 푸드점 : 다회용 컵 사용 시,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 이벤트
(타사의 일회용 컵도 적극 회수한다는 문구 발견)
- 음식점 : 천연펄프 재질의 휴지 사용
- 영화관 : 코팅종이 대신 얇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사용
■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작은 노력
- 휴지는 한 칸씩 :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물기를 제거할 때 손수건을 사용
- 집에서 배달 음식 먹을 때, 나무젓가락 사용하지 않기
- 가게나 시장에 물건을 사러갈 때 장바구니 사용하기
- 소풍갈 때 일회용 용기가 아닌 나만의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기
- 재활용이 가능한 일회용기 버릴 때 주의하기(분리해서 버릴 때만 재활용이 가능)
- 캔 음료나 병 음료 사용 후 그 안에 이물질 넣지 않기
- 일회용품 사용 후에는 분리수거를 생활화하기
마음먹기에 따라 또는 내가 길들이기에 따라 바뀔 수가 있다. 일회용품을 안 쓰거나 덜 쓰는 것을 당연한 것이라고 알지만, 우리는 이러한 행동이 불편하다고 내 자신에게 암시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부터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인생은 짧고 일회용품은 길다”라는 어느 광고의 문구처럼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작은 마음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는 나부터 참여하고 실천하는 방법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