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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환경이야기-2

  

동물을 집안에서 키울 때 어떤 병을 조심해야 하나요 

  

최근에는 개나 고양이 등을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애완동물들을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친구)라는 의미로 ‘반려동물’ 이라고도 부른다. 집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동물들은 사람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지만, 가끔은 질병을 옮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려동물 중에 고양이가 옮기는 대표적인 질병 중에는 톡소포자충증(톡소플라스마증; Toxoplasmosis)이 있다.

톡소포자충증은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 톡소플라스마 곤디)이라는 단세포 기생충에 의한 감염증을 말한다. 톡소포자충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존재하지만 실제로 질병을 초래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기생충 감염 질환이다. 하지만, 임신 중 감염된 영유아, 에이즈 환자, 암 환자, 골수나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이 기생충 감염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톡소포자충증(톡소플라스마증)이 발생하나요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남미, 미국에 비해서는 감염되는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22만 5천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5천명이 입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에 눈 톡소플라즈마 기생충증(Ocular toxoplasmosis)이 2건 보고된 바 있고, 1997년에는 여러 사람들이 멧돼지 또는 돼지의 내장을 날로 먹고 돌발적으로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그 후에도 드물지만 톡소포자충증 감염 사례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톡소포자충증에 걸리면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건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가벼운 감기몸살이나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 특히 에이즈(AIDS) 환자들의 경우 뇌와 연관되어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눈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선천성 톡소포자충증은 태아 사망이나 조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톡소포자충에는 어떻게 감염이 되나요 

톡소포자충은 대부분 입을 통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톡소포자충증 환자 발생의 절반 가량은 음식과 관련이 있다. 미국의 경우, 많게는 양고기의 4%, 돼지고기는 32%정도가 톡소포자충에 오염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다. 톡소포자충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올 위험이 있는 주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오염된 날고기(돼지고기, 양고기, 사슴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

 - 오염된 음식, 물을 먹는 경우 또는 오염된 흙이 우발적으로 입에 들어가는 경우

 - 감염된 고양이 화장실(변기)에 접촉한 손으로 입을 만지는 경우

 

고양이를 키우면 톡소포자충증에 걸리나요 

고양이는 감염된 쥐나 새와 같은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은 후 감염이 된다. 고양이는 감염되면 분변을 통해서 기생충을 2주까지 배설할 수 있다. 분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온 기생충은 환경에 강하기 때문에 몇 달 간을 생존하면서 토양, 풀, 과일, 물 등을 오염시킬 수 있다.

고양이가 톡소포자충증에 설사 감염되더라도 몇 주간 기생충을 배설하기 때문에 아끼는 고양이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톡소포자충은 고양이 분변을 통해 바깥으로 나오면 1～5일 후에 감염력을 획득하므로 매일 화장실(변기)을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에게 날고기를 주지 말아야 하며 바깥출입을 시키는 것도 삼가야 한다. 한편 임산부나 면역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은 고양이 분변을 절대 만지지 않도록 한다.

 

 

<톡소포자충증(톡소플라스마증)의 감염경로>

  

톡소포자충증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고기는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

손을 깨끗이 닦는 습관을 갖는다. (특히, 날고기를 만지는 경우, 정원에서 일한 후, 고양이 화장실(변기)을 청소한 후)

고양이 화장실(변기)은 매일 청소한다. (임산부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고양이 화장실 청소를 삼가하되, 부득이한 경우에는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

고양이에게 날고기를 주지 않으며, 사료는 상품화된 것을 먹인다.

고양이는 가능한 한 실내에서만 키우고, 외부에서는 자유롭게 다니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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