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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지리정보시스템(GIS)과 환경보건

구분 :
칼럼
작성일 :
2012-01-26 17:28:07
조회수 :
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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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환경이야기-2

  

지리정보시스템(GIS)과 환경보건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지도(기상지도, 교통지도, 선거지도, 재난지도 등)를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다. 지도학의 오랜 전통 속에 발전되어온 지도는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아마도 더욱 중요한,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환경보건 연구에서도 ‘질병지도’의 사용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0년대 초 미의학회지에 발표된 비만율 지도(미국 50개주 성인 비만율의 지리적 차이, 그리고 최근 20년간 주별 비만율 차이의 시간상 변화를 나타냄)는 잘 알려진 사례 중의 하나이다. 이 지도를 통해 비만이 건강에 주는 심각성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이를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지도는 강력한 매체인데 그 이유는 지도를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복잡한 정보를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s)은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그 자료에 가장 적합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유용한 정보로 변환시켜주며, 공간현상과 관련된 문제들을 설명하고 해결해 줄 수 있다. 또한 GIS는 지도 또는 표와 같이 정리된 형태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한 기술, 수단, 그리고 제반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때 지도는 인문/자연환경 변수들 간 공간관계나 연관성을 고찰하는 공간분석을 주목적으로 하는 지리정보시스템의 주요한 도구이며, 동시에 결과물 중의 하나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이러한 지리정보시스템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리공간기술(영어로는 Geospatial technology이며, 위성항법장치, 원격탐사기술 등이 포함)을 환경보건학적 연구에 활용하는 공간분석과 환경역학 연구들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활용 가능한 ‘지리공간 자료’가 증가하고, 또한 개인의 건강과 환경요인들을 시각화하고 분석 모형화하기 위한 공간자료 처리/분석 방법론과 도구들의 개발에 힘입은 성장이다.

  

그렇다면 GIS에 기반한 공간분석이 정보의 시각화와 같이 단순 형태에서부터 공간관계/연관성을 고찰하는 고급 형태에 이르기까지, 특히 환경보건 연구에 적합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서 환경보건 연구의 특성이 관련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GIS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자연(physical-natural) 및 인문(human-cultural) 환경을 포함하는 지리정보를 저장 통합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를 관리 요약하거나 질의하며, 편집된 결과들을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컴퓨터 기반의 정보시스템으로서의 GIS는 여러 환경보건 관련 자료들을 통합하여 복잡한 환경과 건강간의 관계를 분석하는데 있어 효율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편, 비만과 관련된 하나의 예로서 최근 ‘도시환경’이 주는 의미와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비만을 불러오는 개인적인 요인들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개인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환경요인들(도시형태나 구조, 지역 사회에 관련된 사회경제적, 미세환경 변수 등)이 우리의 신체활동에 총체적으로 영향을 주며, 궁극적으로 비만과 관련된 환경보건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에 있어서 인문 자연환경 변수들에 대한 정확한 자료의 수집은 선결 과제이며, 이때 GIS는 환경보건 자료의 구축 통합뿐만 아니라, 다차원적인 공간관계/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환경과 건강의 관계는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될 수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환경(유전요인을 제외한 모든 인문/자연 환경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의 환경)이 건강에 주는 영향을 연구하는데 있어 GIS 기반의 공간분석은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접근방법은 항상 예상하기 힘든 여러 가지 과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한층 더 활용성이 높은 GIS 기반의 공간분석 방법론들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환경보건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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