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결과가 백일해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미 식약국(FDA)가 동물실험을 통해 수행한 실험으로 2013년 11월 25일 공표됐다. 전미 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은 FDA가 허가한 무세포성 백일해 백신이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백일해 유발 박테리아 감염은 막지 못할 수 있고, 이 박테리아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도 막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미국의 백일해 발병률은 증가했고, 2012년 그 정점을 찍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Bordetella) 백일해균으로 전염되는 전염성 호흡기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콧물, 재채기, 가벼운 기침 등으로 전형적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보통 기침은 점점 심해지다가 마침내 숨 쉬려 할 때마다 ‘흡’ 소리가 나는 빠르고 거친 기침을 하게 된다. 백일해는 심각하거나 치사성의 합병증, 영구적 장애, 죽음 등을 가져올 수 있고, 영유아에게 특히 더 위험하다.
백일해 백신에는 전세포성 백신과 무세포성 백신 두 가지가 있다. 전세포성 백신은 전세포 표본을 담고 있다. 즉, 죽었지만 완전한 백일해 박테리아를 담고 있다. 무세포성 백신은 더 정제된 것으로 개인의 면역반응을 촉발하기 위해 백일해 박테리아의 특정 부위만 취사선택하여 사용한다. 1990년대에 전세포성 백일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무세포성 백신이 개발되어 미국과 다른 나라의 전세포성 백신을 대체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포성 백신을 쓰는 나라도 있다.
이번 실험은 백일해 발병률 증가 원인을 이해하고 공중보건의 위협에 대흥하는 가용 전략에 대해 알라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값진 것이고, 우리가 해당 사안에 대해 한 차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백일해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면 더 나은 예방책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직 백일해 발병률 증가 원인이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아동 백일해 백신의 면역력 감소, 진단시험 개선, 보고 증가 등이 여러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의 자금지원과 도움으로 FDA는 무세포성 백신이 질병은 예방하나 전염은 예방하지 못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수 있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에 48000건의 발병이 보고됐다. 다시 상승하는 발병률은 전염 증가의 원인 연구와 백일해 확산 예방을 위한 더 효과적인 방법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FDA는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백일해를 전염시키는 개코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개코원숭이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전세포성 백일해 백신을, 다른 그룹에는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는 무세포성 백일해 백신을 접종했다. 생애주기로 봤을 때 영아 접종시기와 비슷하게 2, 4, 6개월 개코원숭이에게 접종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백일해에 걸리지 않았고 외견상으로는 백일해 박테리아에 노출된 후에도 백일해 증상이 없었다. 무세포성 백신을 접종받은 원숭이의 기도에서는 6주 동안 백일해 박테리아가 검출됐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동물에게 이를 전염시킬 수 있었다. 반면 전세포성 백신을 맞은 원숭이에게는 박테리아가 3주 까지만 검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세포성 백일해 백신 접종자는 이 병이 걸리지 않지만 이 병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에 전염은 될 수 있고, 이 박테리아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 전염되는 대상에는 백일해를 걸리기 쉬운 영아도 포함된다.
http://www.fda.gov/NewsEvents/Newsroom/PressAnnouncements/ucm37693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