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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헌집증후군, 장마철 곰팡이 조심

구분 :
칼럼
작성일 :
2012-01-26 16:52:09
조회수 :
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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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환경이야기-1 (웹진 28호)

  

헌집증후군, 장마철 곰팡이 조심

 

새집증후군은 알아도 헌집증후군은 잘 모른다  알고 보면 헌집도 새집 못지 않게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할 수 있다. 사람들은 새집증후군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헌집증후군에 대해서는 관심이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헌집증후군, 이젠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따라서 곰팡이와 같이 헌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들을 알아보고, 이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 여름 장마철, 헌집증후군 주의보 

여름 장마철에 실내습기와 건물누수에 대한 관리 소홀 등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각종 곰팡이와 세균 번식 등으로 인한 영향, 이른바 헌집증후군이 활개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주택 내 유해물질 등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에서 공기 중의 세균과 곰팡이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이 2006년 이후에 건축된 주택보다 세균과 곰팡이의 농도가 평균 1.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실내 습도가 60% 이상인 주택에서는 그 이하인 주택보다 곰팡이가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주택의 경우, 지하세대는 부유곰팡이 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으며, 여름철 장마시 실내 습기와 건물 누수에 대한 관리 소홀은 여름 이후에 부유미생물의 대량 번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헌집은 유해세균의 온상 

집안에 서식하는 곰팡이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곰팡이 포자로 인해 우리에게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각종 호흡기질환(기관지염, 폐출혈 등), 피부질환, 알레르기성질환(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메스꺼움, 피로 등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는 질병에 저항력이 약한 민감계층인 영·유아 또는 노인, 만성질환을 보유한 환자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곰팡이는 그 자체보다 번식할 때 공기 중으로 퍼지는 곰팡이균 및 포자가 더 위험하며, 이것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건물단열이 허술한 집일 경우, 공기와 벽의 온도차가 150℃ 이상 되면서 집안 내에 결로(結露)현상이 생겨 곰팡이가 발생한다. 집안 곰팡이는 20~30℃의 온도, 습도는 60%이상에서 가장 잘 증식한다. 결로현상이 생기는 창문주변이나 벽모서리, 장핀 밑, 욕실의 타일등은 습기가 쉽게 차는 곰팡이의 상습발생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풍 장치를 설치하여 습기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면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는 집도 있다. 이는 오래된 배수관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와 암모니아 등 때문이다. 대개 U자나 P자 형태인 배수관은 굽은 부분에 물이 고이도록 하여 가스나 악취가 역류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집이 오래되면 낡은 배수관 자체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러한 악취로 인하여 두통, 소화 장애, 메스꺼움 등을 일으킨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낡은 배수관을 교체해 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당장 교체가 힘든 경우에는 물을 사용할 때 외에는 항상 배수구 뚜껑을 닫아 놓는 방법, 자주 환기를 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오래된 가스관에서 새어 나오는 각종 유해가스도 문제가 된다.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조리과정에서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등은 두통 또는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가스렌지를 켤 때, 항상 위의 후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주방의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한다.

노후된 집에는 개미, 바퀴벌레, 파리, 모기 등이 많다. 특히 '개미와의 전쟁'을 지르는 집이 많은데 과자를 먹다가 밀봉하지 않고 방이나 거실에 둔 후에는 개미떼가 과자 주변에 득실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미들은 돌아다니며 세균이나 병균을 옮겨 면역력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개미의 분비물은 천식이나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미 출현을 막기 위해서는 일단 개미의 영양분이 될 만한 먹이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비교적 안전성이 입증된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 청결은 필수, 개조는 선택 !!!

일반적으로 집안에 누수와 결로가 생기는 곳은 단열재로 보강 공사를 하고, 습기가 많은 주방이나 욕실에는 환풍기를 설치하는 등 헌집증후군 방지를 위해서는 노후시설의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금전적인 부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설 교체가 100% 해결 방안이 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헌집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적인 실내 개조를 행하다 보면 새로운 벽지와 장판, 가구 등이 새집증후군에서처럼 휘발성유기화합물, 아세톤, 벤젠, 폼알데하이드 등 각종 유해물질이 방출되어 두통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만성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헌집증후군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실내의 청결과 환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 생활 속 지혜로 헌집증후군 예방해요 !!!

ㆍ이불, 카페트는 수시로 햇볕에 말려준다

ㆍ이불, 카페트에 베이킹파우더를 약간 뿌려 15분 정도 두었다가 청소기로

빨아낸다.

ㆍ가습기는 수시로 깨끗이 닦고, 잘 말려서 보관한다.

ㆍ환풍기는 주기적으로 닦아주어 청결을 유지한다.

ㆍ집안에는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반드시 건조시킨다.

ㆍ음식물 쓰레기는 배수구에 오래 두지 않고 바로 처리한다.

ㆍ배수 거름망과 배수구 안은 그때그때 깨끗하게 닦아 준다. 배수구 안의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식초를 하룻밤 정도 부어둔다.

ㆍ음식 조리 시에는 반드시 환기를 잘 시켜준다.

ㆍ실내에 잎이 넓은 공기정화식물을 기르거나 참숯, 대나무 숯 등을

놓아두는 것도 실내정화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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