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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겨울철 운동과 노인건강

구분 :
칼럼
작성일 :
2014-02-17 14:20:04
조회수 :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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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은 일상의 활력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에서도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은 질환의 악화를 예방하고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와 날카로운 바람 때문에 매일 운동하기보다는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만성질환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노인들은 겨울철 운동 시 특히 유의하여야 합니다. 여러 기상예보들에 따르면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철 운동 시 노인들이 유의하고 예방에 신경 써야 할 질환들은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낙상 등이 있습니다.

겨울철 찬공기에 노출되면 혈액이 진해지고 혈관도 좁아지면서 혈압이 오릅니다. 게다가 심장은 몸의 체온을 올리기 위해 더 빠르게 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는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가진 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심하고 공기가 건조한 겨울철은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비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호흡기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의 경우 독감, 폐렴 등의 위험한 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낙상사고가 3배 정도 증가하고, 노인들의 경우 골밀도가 낮고 근육이 약해져 있으며, 관절의 경직이 높아지면서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이 발생하였을 경우 골절상 가능성이 높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낙상의 경우 1-2%에서 대퇴골 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노인들은 겨울철에 건강에 유의하여야 하지만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혈당 및 혈압이 감소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이 낮아지며 근력이 생기면서 피로감도 덜해지고 생활에 활력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우울증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합병증에 대한 예방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실외에 나갈 때에는 안에는 얇게 입고 겉에만 두꺼운 옷을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방어해야 합니다. 또한 장갑과 목도리, 양말, 모자 등을 적극 활용하여 외부에 열을 뺏기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단시간 밖에 나갈 일이 있다고 집에 있던 옷차림으로 나가는 것도 금물입니다. 그리고 평소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을 가진 어르신들이라면 오랜 외부활동이나 낮은 기온에서 과도한 운동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철저한 위생관리 등이 필요합니다. 운동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집에 들어와서는 항상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독감·폐렴 예방주사를 맞도록 합니다.

노인들은 새벽운동이나 등산을 할 경우 특히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밑창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고, 조금이라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관절에 이상이 있으면 지팡이를 사용합니다. 또한 준비운동 및 스트레칭을 꼭 하고, 가능하면 실내에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한 후 실외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비타민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근육, 관절의 합병증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노년의 운동을 위한 준비과정은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지내기 위한 노력으로 노인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저자 : 홍윤기 교수(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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