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가 서울에 설립된다.
환경부와 서울특별시, WHO 서태평양사무소는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WHO 아태 환경보건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난해 1월 WHO 서태평양사무소에 한국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지 약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WHO 환경보건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독일 본에 1곳(유럽 환경보건센터) 있으며, 아태 지역으로는 서울에 최초로 설립하게 됐다.
센터장과 직원 선발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5월부터 공식 업무를 들어간다.
센터는 대기질·에너지·보건, 기후변화·보건, 물·생활환경 등 3개 팀으로 구성된다. 지구환경기금(GEF)으로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196억여 원을 조달 받아 관련 분야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또 환경부와 서울시에 기술 및 재무 보고서를 매년 제공한다. 1·5·9년차 하반기에는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환경 유해인자로부터 사람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학적이고 세계적인 안목과 전문성을 갖춘 WHO 센터 유치에 성공했다"며 "유럽 환경보건센터가 미세먼지 기준을 제시해 국제사회에 기여한 것처럼 이 곳도 국경을 넘어 피해를 주는 미세먼지 등 지역의 환경 현안을 해결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 위치한 31개 국제기구와 환경·보건 분야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서명식과 함께 센터 유치를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주관으로 열렸다.
빌프리드 크라이젤(Wilfried Kreisel) 전 WHO 본부 환경보건국장은 "아태 환경보건센터가 회원국 간 협력 증진을 이끌어내고 이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적인 정보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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