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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편안하고 쾌적해 보이는 실내에 웬 방사성 물질?

구분 :
칼럼
작성일 :
2012-01-26 16:44:14
조회수 :
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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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쾌적해 보이는 실내에 웬 방사성 물질 

  

요즘은 지하수에서 라돈(Rn)이 검출된다거나 초등학교 교사(校舍), 지하철에 라돈 농도가 높다는 하는 등 라돈 기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지구상에는 오래 전부터 편연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고 있다. 라돈도 그 중의 하나인데 라돈은 토양이나 암반 등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무색, 무미, 무취의 방사성 기체이다.

 

반감기가 45억년이나 되는 우라늄(U)으로부터 자연적으로 발생되고 (따라서 지하수, 건축자재에도 존재), 방사성 붕괴를 하여 3,8일 만에 그 절반이 새로운 고체원소인 폴로늄(Po), 납(Pb), 비스무스(Bi)등으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라돈 자손이라고 부른다. 이들 물질 역시 방사선을 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고체 상태이면서 자체적으로 미세분진을 형성하거나 다른 호흡성 분진 등의 미립자에 잘 달라붙어 떠돌아다니므로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갈 수 있다.

 

라돈 기체와 그 붕괴 생성물인 짧은 반감기의 고체 상태의 자손들은, 장기간 누적하여 호흡을 통해 피폭될 경우 초과 폐암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다. 이들은 호흡 시 폐에 누적 침적되어 폐 기저 세포가 방사선 에너지 흡수에 의한 방사선 피폭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알파선이란 방사선이 폐 조직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이 폐조직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자연방사선은 인간의 생활환경의 일부분으로 인류의 자연방사선 피폭선량의 약 절반 정도가 천연방사선 라돈과 그 자손들의 호흡 피폭에 의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가장 중요한 환경 방사선 원자이자 흡연 다음의 폐암유발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모든 폐암환자 중 3~14%가 라돈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건물 내 라돈 측정 및 오염도에 따른 조치를 권장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인의 연간 폐암 사망자의 10% 이상인 약 20,000명 정도가 라돈 딸핵종의 누적 피폭에 의한 것이며, 이는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 위험보다 10배 이상 높으며,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자 수 보다 높다. 이에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약 2,000만 가구가 라돈 측정을 하였고, 100만 가구 정도가 라돈 저감 시설을 설치하였으며, 부동산 거래 시에도 라돈 농도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라돈 관리가 생활화 되어 있다.

  

오늘날 고도의 산업기술 및 정보화 사회에서 우리 활동의 대부분은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간에는 직장이라는 실내공간, 야간에는 가정이라는 실내공간이 주로 생활을 영위하는 장소이다. 따라서 라돈의 위험은 실내에 들어온 라돈의 농도에 비례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국민을 대상으로 라돈 문제를 홍보하기 위해 발간한 자료인 “라돈에 대한 시민 안내서(A Citizen's Guide to Radon)”에 따르면 라돈 농도가 4pCi/L(=148Bq/m3)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실내공간에서 평생 동안 생활하는 경우, 흡연자는 1000명중 약 62명(6.2%)이 폐암 위험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비흡연자는 이의 1/10). 즉, 미국 보건당국은 라돈이 미국에서 폐암을 유발시키는 제2의 원인 제공자임을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실내 라돈 권고기준치 4pCi/L(=148Bq/m3)

  

(1Bq/m3)는 1 입방미터의 공기 중에 라돈의 원자핵이 1초에 1개씩 핵붕괴 하는 것을 의미)

  

즉, 라돈에 의한 폐암 발생확률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라돈을 호흡했느냐에 관계되므로 우리의 주거환경에서 라돈의 농도를 낮추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실내 라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밀하게 주변 환경의 라돈을 진단하고, 자연 또는 인공 환기 대책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국내의 라돈 농도는 세계 평균치 이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2005년부터 라돈의 건강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물 내 라돈 오염도 저감을 위한 다양한 라돈 프로젝트를 착수하였으며, 관련 기술의 개발과 보급, 전문가 네트워크 확립, 라돈 관련 DB 마련, 대국민 서비스 체계 구축, 각종 보고서 및 권고사항 마련 등이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환경부는 올해,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를 지정하여 자연방사능 물질 중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는 라돈과 폐암과의 상관성을 밝히고, 국가 라돈 관리 첨단 체계 구축에 이바지 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을 라돈의 위해성으로부터 보호하여 건강한 선진복지국가를 창조하기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와 기관 사이의 협력은 물론 국민들의 적극정 이해와 참여가 필수적이다.

 

 

 

출처 : 환경보건웹진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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