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중에 유통 중인 휴대폰 케이스 제품 일부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17일 중국 봉황망( 凰 )에 따르면 최근 선전(深 )시 소비자 위원회는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폰 케이스 30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을 시험 검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휴대폰 케이스 제조사가 애플과 샤오미(小米) 등 유명 휴대폰 제조사가 포함돼 많은 사람의 공분을 샀다.
선전시 소비자 위원회는 최근 28개 브랜드의 30개 모델 휴대폰 케이스를 대상으로 201개 항목의 화학물질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23개 모델의 휴대폰 케이스가 국제 1급 기준을 통과했지만 애플과 샤오미 등 유명 휴대폰 제조사의 휴대폰 케이스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유해물질은 대부분 케이스에 부착된 큐빅, 금속 등 장식품에서 나왔다.
애플 휴대폰 케이스에는 중국의 안전 기준치보다 50배나 높은 발암 화학물질인 다륜성 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HAs)의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샤오미 휴대폰 케이스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 심장, 폐, 신장에 유해할 뿐 아니라 생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해물질 검출 결과가 공개되자 샤오미가 발 빠르게 입장을 발표했다. 샤오미는 "중국은 유해물질별로 기준을 마련해 규제하고 있지 않다”면서 "선전 소비자위원회의 실험은 유럽연합(EU)의 육아·아동용품 안전 기준에 따라 시행된 것으로 휴대폰 케이스에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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