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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애완동물과 천식 : 강아지 좋아하시나요?

구분 :
칼럼
작성일 :
2012-01-26 16:15:39
조회수 :
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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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과 천식 : 강아지 좋아하시나요 

 

요즘 많은 가정이 집 안에서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알레르기 질환으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완동물과 알레르기 질환 및 천식과의 관련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간접흡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바퀴벌레(해충), 애완동물, 이산화질소 등을 6대 천식 유발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애완동물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의 환경보호청은 강아지, 고양이, 생쥐, 햄스터, 기니피그 등 애완용 포유동물들을 실내 환경 중 '천식 유발요인(Asthma trigger)'으로 명시해 두고 있다.

  

애완동물은 가정 내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죽은 피부조각, 똥과 오줌 등의 배성물, 침 비듬, 털 등을 뿌리거나 흘리고 다닌다. 이러한 온혈동물(특히 포유동물)이 흘린 비듬, 배설물, 타액 등의 물질 속에는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바로 이 단백질이 민감한 개인에게 적용하여 알레르기 감작작용(sensitization)을 일으키고,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을 제공하며, 나아가서 천식을 촉발시킬 수 있는 동물성 알레르기 유발항원이 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집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청소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동알 걸쳐 집안의 알레르기 유발항원이 잔류했다. 일부 연구자는 실내에 남아있는 동물성 알레르기 유발항원을 감소기키기 위해 격리 조치가 바람직하다가 제안하기도 하였으나, 이러한 방법이 실제적인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또한 애완동물을 실외에서 기르고 있을지라도 알레르기 유발항원은 공기를 통해서 실내로 유입될 수 있으며, 오가는 사람들이 애완동물과 접촉한 후 옷이나 피부에 유발항원을 묻히고 실내 여러 공간 및 가구에 전파시킬 수도 있다.

 

한편, 애완동물을 자주 목욕시키는 것이 동물성 항원(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될지가 궁금해진다. 애완동물을 자주 씻어주어 깨끗이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는 반면, 최근 어느 조사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목욕시킬 경우 항원 농도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는 있지만, 실제로 알레르기 증상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오히려 애완동물을 목욕시키는 동안 고농도의 항원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집안의 청결 차원에서 애완동물들은 정기적으로 목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항원에 민감한 사람들은 가능한 한 애완동물을 직접 씻기지 않는 것이 낫다.

  

결론적으로, 동물성 알레르기 유발항원을 통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미국 환경보호청은 차선책으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애완동물을 위한 집을 만들어 준다.

 

둘째, 가급적 애완동물이 침실에 드나드는 것을 막고, 애완동물 잠자리는 침실 밖의 정해진 곳으로 한다.

  

셋째, 되도록이면 천으로 덮여 있는 가구, 카펫, 봉제인형 등으로부터 애완동물을 격리시킨다.

  

넷째, 카펫, 양탄자 및 가구 등은 자주 진공청소기 등으로 청소한다.

  

애완동물이 정신적 및 정서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반면에, 육제적 및 생물학적 측면에서 일부 부정적인 면이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어찌되었든, 작고 사소한 것이라고 알고 대응해 나간다면 천식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으까 기대해본다.

  

 

출처 : 환경보건웹진 "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제 1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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