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는 4월 21일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2건이 추가로 검출되어, 2019년 10월 3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50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월별로 발생상황을 살펴보면, 2019년 10~12월간은 파주·연천·철원 지역에서 월 10~20여건 발생하던 것이, 2020년 1월부터 겨울철 먹이부족·교미기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크게 증가하였으며, 발생지역도 1월에는 화천군, 4월에는 양구군·고성군·포천시 등으로 확대되었다.
주간별로는 1월 중순 이후부터 주간 발생건수가 40여건 내외로 유지되다가 최근에는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한 멧돼지 시료에서 2019년 10월 이후 양성검출률은 연천군이 17.5%로 가장 높고, 화천군 17.4%, 파주시 14.1%, 철원군 1.9%, 양구군·포천시 0.5%, 고성군 0.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발생건수가 크게 늘었던 2월말에는 화천군과 연천군에서 양성검출률이 높게 나타났다.
발생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임진강 이북 지역 3개면(장단면·군내면·진동면)에 한정되고 있는 파주는 1월까지 증가하다가 2월부터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발생지역이 임진강 및 군 철조망, 2차 울타리로 둘러싸여 울타리 내 감염·폐사가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철원은 발생 초기 접경지역인 원남면 인근에서 집중 발생하였으나, 2019년 12월 이후에는 드물게 발생하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발생초기(2019년 10~11월)에 발생지역 주변을 포획틀을 활용하여 멧돼지 총 450마리를 제거하는 등 적극적으로 멧돼지 개체수를 줄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연천의 경우, 1~3월간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하다가 3월말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차 울타리 내에서 겨울철 멧돼지들간 상호감염과 연천읍 부곡리에서 3월 이후 발생이 지속(3월 23건, 4월 12건)되어, 1~3월간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기존 발생지역*의 경우에는 3월말 들어 발생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연천#1(장남면·백학면), 연천#2(백학면·왕징면), 연천#3(중면·신서면 등)
화천은 1월 8일 최초 발생 이후 발생건수가 단기간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상호감염이 활발한 계절적 요인 이외에 2차 울타리로 발생지역을 효과적으로 폐쇄하기 어려운 산악지형으로 인해 2차 울타리 면적이 넓어 울타리 내에서 감염이 지속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3월에는 발생이 유사한 수준으로 지속되다가 4월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양구·고성·포천 지역은 4월 들어 처음 발생하기 시작한 지역들로, 현재까지 양구군 3건, 고성군 3건, 포천시 1건이 발생*하였다.
* 양구 양구읍 수인리 2건, 방산면 송현리 1건 / 고성 현내면 송현리 2건, 명호리 1건 / 포천 관인면 중리 1건
양구와 고성은 접경지대와 인접한 지역(양구군 방산면, 고성군 현내면)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며, 포천은 연천 부곡리와 인접한 지역에서 4월 21일 최초로 발생하였다.
환경부는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안정화시켜 양돈농가로의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발생상황에 맞는 대응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